첫 수술은 마흔이었습니다.
중2 첫 생리가 있은 뒤...마흔이 되기까지 같은 주기였습니다.
마흔 그날 전까진요.
왜인지 병원에 가보고 싶었습니다.
그리고 검사 뒤 이틀이 지날 무렵 병원에서 전화가 왔어요
"지금 오세요."
10분 뒤면 병원 진료 시간이 끝날 그 시간에..
저녁 준비 중이었던 그 시간에요.
"기다릴게요" 라는 의사 선생님 말씀에 무언가 이상한 느낌을 받으며 병원을 찾았습니다.
난소암 표지자 수치...빨강...
혹의 모양이 좋지 않다는 소리...
소개해준 대학 병원에서는
당일 MRI를 찍고 일주일 뒤 수술을 하게 될 거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.
와! 빠르다...!
대학 병원 수술은 몇달을 기다려야한다는데 일주일 만에 수술을 하다니 난 럭키 걸이라고 생각했습니다.
그날 밤 많이 울었죠.
이제 겨우 9살 5살 두 아이를 품에 안고
이 아이들이 고등학교 졸업 할 때 까지만 살려달라고
제 아이들이 엄마라는 단어를 듣고 울게 하지 말아 달라고
엄마라는 말이 아픔이 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.
그리고 일주일 뒤...수술을 했고...다행히 양성 종양으로 마무리 했죠.
그런데 3년 뒤 양성 종양 제거 수술이 악성 종양 수술이 되던 그때 전 암이라는 덩어리를 마주했습니다.
이미 수술을 했기에
악성이든 양성이든...이미 떨어진 덩이리이기 때문에 다행이구나 싶었습니다.
제가 암으로 판정 받은 건 갑상선이었이고
착한 암
암으로 취급 받지 않는 종류
운이 좋은 암
이란 말로 검색이 됩니다
암 환자로 구분이 되어서
중증환자
의료보험 혜택을 받는 운이 좋은 환자로 구분이 되기도 하지요.
훗날 흠...몇년 뒤엔 암이 별 것 아닌 병이 될 수도 있겠죠.
치료법이 개발되면요.
그래서 암도 염증과 같이 금방 치료할 수 있어서
항암을 받지 않고
생명에 영향을 주지 않게 된다면요.
그런데 아직은 암이라는 단어가 가진 무게가 있죠.
재발. 유전. 죽음....
그런데 그 무게에 발목을 내줄 순 없잖아요.
그러니 힘내요.
암에 무게를 주지 말고
내 삶에 힘을 주면서
이겨내 보아요.
나와 내 가족을 위해서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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